글로벌 1위 NFT 플랫폼 '오픈씨'를 넘어섰다!?

 

 

출처 : Reddit

레딧은 국내보다 해외용자가 많은 미국의 초대형 소셜 커뮤니티 웹사이트이다. 레딧이 최근 NFT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SNS 커뮤니티 기능의 레딧이 NFT 플랫폼으로 돌변하였고 전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 사용자 수를 추월할 정도로 NFT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레딧은 지난 24일 폴리곤과 듄 애널리스틱에 따르면 레딧 NFT 아바타 24시간 거래액은 150만 달러(약 21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최근 NFT 시장에서 어떻게 성공이 가능했는지 다음과 같이 알아보자.

 

미국의 초대형 소셜 커뮤니티 '레딧'은 무엇인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보다 SNS 플랫폼 후발 주자로 급부상한 레딧은 국내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데, 국내보다 해외 이용자가 더 많으며 전 세계 약 3억 3천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커뮤니티 SNS 플랫폼이다. 레딧의 특징으로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다르게 뉴스형 SNS 특징을 갖고 있다. 사용자들 간의 컨넥팅보다는 새로운 이슈나 흥미있는 글,정보,뉴스 등을 공유하며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커뮤니티 성격을 갖고 있다. 레딧 내에서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유저들이 서브컬쳐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이 중 블록체인과 코인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이 대거 밀집되어 있는 특징을 또한 갖고 있다.

 

레딧의 NFT 판매 방식 및 NFT 시장 속 성과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진입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레딧 또한 지속적으로 블록체인 및 NFT 사업과 연계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었다. 레딧은 2020년 모바일앱에 일명 '볼트(Vault)'라는 자체 암호화폐 지갑을 도입하였고,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 2개를 발행하여 이를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보상으로 활용하는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었다. 2021년에는 레딧 내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이 가능한 '크립토스누(CryptoSnoo)' NFT를 발행하고 경매를 진행하면서 NFT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보이고 있었다.

 

NFT 아바타 예. 출처=reddit

레딧은 7월 폴리곤(MATIC)과 제휴를 맺고 자체 NFT 아바타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였다. 레딧의 NFT 마켓플레이스는 레딧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레딧은 커뮤니티 프로필에서 사용 가능한 아바타 NFT를 발행하여 유저들에게 모바일 앱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를 하였다. NFT 아바타를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를 하면 구매자는 레딧이 개발한 이더리움 호환 암호화폐 지갑인 볼트를 통해 NFT를 보유하고 관리할 수 있다. 레딧의 아바타 NFT는 고정된 달러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경매 방식이나 암호화폐는 지원하지 않는다. 레딧이 폴리곤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한 이유는 저렴한 비용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레딧이 발행한 아바타 NFT는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이 가능한 수집형 PFP(Profile Picture) NFT이다. 레딧의 마스코트인 캐릭터 콘텐츠를 기반으로 수 30여 명의 유명 실력파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작가별로 레딧의 캐릭터를 커스텀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총 약 4만개의 NFT가 제작되었고, 가격은 9.99달러에서 99.99달러에 고정 가겨으로 판매가 되었다. 모두 완판될 정도로 레딧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레딧의 아바타 NFT는 레딧 내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 뿐만 아니라 오픈씨와 같은 다른 마켓플레이스에서 2차 판매가 가능하다. 2차 판매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특정 NFT들은 가격이 수십배로 오를 정도로 NFT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고가로 거래된 작품은 18이더리움으로 약 3500만원으로 거래됐다.

10월 25일 기준으로 블록체인 분석업체 듄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레딧 아바타 NFT 거래액은 최근 24시간 동안 253만 달러 상당을 기록하였다. 이는 출시 이후 누적 거래액인 573만 달러에서 약 44%에 달하는 거래액을 하루만에 기록할 정도로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 NFT 일일 판매량은 최근 24시간 동안 5851개를 기록하며 발행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다. 레딧의 암호화폐 지갑 생성 수는 약 3개월만에 300만개를 넘어섰으며, 레딧 NFT를 하나라도 보유한 단일 지갑 수는 280만개를 돌파하였다. 레딧 최고 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 팔리 바트(Pali Bhat)는 이 중 레딧 플랫폼 내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이용 가능한 아바타 NFT를 구매하기 위해 지갑을 만든 수가 약 250만 명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NFT 거래 기록은 글로벌 1위 NFT 플랫폼인 오픈씨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레딧의 NFT 성공 이후 NFT 시장의 전망 및 의의

레딧의 아바타 NFT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인해 NFT 시장 속 패러다임의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FT 산업은 신생 산업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이전에 보지 못하였던 대형 커뮤니티 내에서 유저들의 NFT 활용과 영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레딧 이외에도 최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내에 프로필 사진으로 NFT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는 많은 공지가 있었고, 이후 NFT를 프로필에 설정뿐만 아니라 NFT에 대한 정보 그리고 거래까지 할 수 있는 NFT 소셜 플랫폼으로 발전가능성을 비추고 있었다. 이는 플랫폼 내에서 NFT 시장과 연계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능만 고려할 뿐 자체적으로 NFT를 발행한다는 소식은 없었다. 이러한 점에서 레딧은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여 자체 NFT를 발행하고 이를 레딧의 브랜딩에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NFT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NFT 시장의 침체 속에서 레딧의 NFT 성공신화는 한 줄기의 희망과 같다. 올해 루나사태와 FTX 사태 등 굵직한 악재가 터지면서 암호화폐와 NFT 블록체인 산업의 불안과 회의가 만연한 분위기 속에서 NFT 시장의 미래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레딧은 이미 대규모로 활성화된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고 확실한 수요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NFT 구매를 독려하고자 하는 마케팅 측면에서 유리하였지만, 온라인 환경에서 자신을 표출하고자 하는 PFP NFT의 본질적인 기능이 구매 유저들에게 효과가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보인다. 커뮤니티 플랫폼의 NFT 프로젝트 대성공으로 인하여 다른 대형 SNS 커뮤니티 플랫폼들 또한 NFT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레딧의 NFT 아바타 성공은 NFT 시장의 성장을 확실히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딧은 이전부터 커뮤니티의 더 많은 권한과 독립성을 제공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자 많은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상당히 체계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NFT 판매 과정에서는 기존 NFT 거래에서 사용되는 경매 방식이나 암호화폐를 통해 거래를 하지 않았고, 신규 NFT 마켓플레이스를 출시와 더불어 자체 암호화폐 지갑인 볼트의 NFT 활용과 함께 마켓플레이스 내에서 NFT 발행과 판매에 초점을 맞추었다. 레딧은 이번 아바타 NFT 프로젝트를 통해 NFT 시장의 신흥강자로서 추후 NFT 산업에서 레딧은 또 어떠한 새로운 시도를 보일 지 기대가 되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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